후쿠오카 여행기(1) 20121208 후지패브릭 Light Flight ZEPP 투어 탐방기! 일기는 일기장에

처음 후지패브릭을 좋아할 때까지만 해도 설마 진짜로 일본에 가서 공연을 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ZEPP 추가 투어가 발표 되었을 때 왠지 이때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강력한 느낌이 들었었다. 우물쭈물 하다가 영영 못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 마침 동물원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 12월 8일의 ZEPP 후쿠오카 티켓을 예매.

떠나기 전날까지도 정말 실감이 안났다. 근 몇년간 나의 일상에 가장 깊이 뿌리박혀 있던 밴드의 공연을 실제로 본다니. 게다가 일본에 가서!! 아무튼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후쿠오카로 출발.

일찍 출발했는데도 에그 빌리고 공항에서 짐 부치고 가방에 로션이 들어있는 줄 몰라서 중간에 난리 부르스를 추다가 시간이 늦어서 면세점에서 급하게 살 것만 사고 미친듯이 뛰어가서 비행기를 탔다.
일본에 도착해가면서 찍은 후쿠오카 전경. 마치 구글 어스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 ㅋㅋ 아무튼 그렇게 후쿠오카에 무사히 도착!


일본은 구름이 참 낮게 깔려있는 느낌이었다. 날씨도 영상에 서울보다 훨씬 따뜻했고. 일본에 처음 와보면 서울이랑 너무 비슷해서 놀란다는데 도쿄가 아니라서 그런지 일본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다.  


아무튼 아침부터 진을 빼느라 밥도 먹지를 못해서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한 다음 건물 내에 있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우와......느끼해.......ㅋㅋㅋㅋ 맛은 있었는데 김치가 절실했음.


아무튼 3시부터 굿즈를 판매한다고 했는데 3시가 다되서야 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길이 엄청나게 막혀서 이러다가 굿즈는 커녕 라이브에도 늦는게 아닌가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음. 아무튼 난 전날 밤을 샜기 때문에 버스를 타자마자 실신해서 잠들고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야후돔역에 도착하고 젭을 어떻게 찾지? 하던 찰나에 깨달은 사실이 백화점안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거였는데 오늘 뭐 하는 날인가? 하고 봤더니 정말 우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이 아라시 가방을 메고 있었다. ㅋㅋ

야후돔에서 아라시 투어를 한 모양이었는데 덕분에 길을 헤매지 않고 바로 젭으로 갈 수 있었음. 젭은 야후돔이랑 아예 마주보고 있는데 규모 차이가 후덜덜..
아무튼 드디어 젭에 도착! 우리나라 악스홀이랑 딱 비슷한 규모였다.
바로 굿즈를 사러 갔는데 정말 이 사진에는 그 구림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타월이 구렸다.

정말... 웬만하면 사려고 했는데 이건 도저히 돈주고 살 퀄리티가 아니었음 -.-;; 후드티는 예쁘긴 했지만 12000엔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었고, 일단 피크를 고르고 뭘 살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동물원씨는 조이티를 사고 난 결국 팜플렛을 샀다. 이보시오 이 얇은게 2000엔이라니..ㅋㅋㅋㅋ 처음에 팜플렛 펴고 재탕 사진들에 분노를 금치 못했으나 나중에 돌아올 때 보니 뒷부분에 스미스씨랑 야마우치 대담도 있고 유익한 인터뷰가 좀 있어서 참음.. 팜플렛을 샀더니 물컹물컹한 젤리같은 걸 줬는데 누르면 여러색깔 빛이 나오는 거였다. 나중에 라이브에서 다이짱이 말해서 안 사실이지만 라이트 플라이트 앨범 자켓에 그 형이상학적인 무늬가 사실은 이걸 흔들면서 찍은 사진이었다능?!

젭후쿠오카는 스탠딩 정원이 2000명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번호는 1050번대. 그런데 그런데!!!!!??? 줄을 서는데 우리 뒤쪽으로는 거의 사람이 없는거다...ㅋㅋㅋ 나중에 입장이 시작될 때 사람이 좀 더 모이기는 했지만 우리는 거의 후반부에 입장을 해야 했다.

드디어 젭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놀랐던 건 매진이 안되어서 사람이 꽉차지 않은 덕분에 무대가 생각보다 잘 보였다는 거였다. 사진은 시커멓게 보이지만.. 물논 나도 공연 시작하고는 사진을 절대 찍지 못했음. 이 문화는 우리나라에도 좀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놀랐던 건 관객의 연령대가 되게 다양했다는 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까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일본 스탠딩은 우리나라처럼 목숨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스탠딩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했음. 아 그리고 여성관객도 물론 많았지만 생각보다 남성 관객도 많았다. 특히 어려보이는 남학생들이 많았음.

아무튼 면봉패브릭을 보는게 아닌가 했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 이런 거리에서 볼 수 있다니 눈물을 쏟던 우리는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라이브가 시작함과 동시에 한국인의 패기로 앞으로 나아가고 나아가고 나아가서 첫번째 구역 안으로 입성했다. 앞쪽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엄청 낑겨서 이리저리 파도를 치고 있었는데 한국 스탠딩의 무시무시한 맛을 옛저녁에 본 덕분에 계속 앞으로 쭉쭉 나아갈 수 있었다. 점점 눈앞에 보이는 후지패브릭의 선명한 모습!! 모노노케 하카란다 할 때까지는 공연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함께 낑겨 있다가 기념사진이 시작되었는데, 이 때부턴 정말 아니다 싶어서 살짝 뒤로 빠져보았더니 세상에 이거시 신세계!! 자리확보가 되니 시야가 확 트이고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잘보여서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다. ㅠㅠ

자세한 공연후기를 적어보자면 (스크롤 압박;;)

입장하고 나서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드디어 코스모스가 흘러나오면서 앞에 쳐져있는 장막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양국국기관 라이브에서도 썼던 방법인데 앞의 반투명한 장막 뒷편에서 앞에 있는 장막에 영상을 쏘면 앞에서는 영상과 밴드의 모습이 함께 보이는 구조였다. 근데 진짜 영상이 이야... 스미스시 대박이에요... 불빛이 하나하나 움직이면서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이 몰려왔다.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소리가 고조 되면서 스타의 인트로가 팍!!!!!!! 울려퍼지는데 와 진짜 AC/DC 오프닝 뺨칠 정도로 멋졌다 ㅋㅋㅋㅋㅋ

STAR
스타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정말 내 앞에 후지패브릭이 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았고 영상으로만 무수히 보았던 그 곡을 연주하는 모습이 눈앞에 있다는게 실감이 안나서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그런데 야마우치는 정말 이상한 옷을 입고 있었다. 머리 모양이랑 어우러져서 정말 하이브리드샘이솟아리오레이비가 따로 없었음 (정말 비슷했다 ㅋㅋㅋㅋ) 다이짱은 갈색 예쁜 모자에 하늘색 셔츠에 예쁜 조끼를 입고 있었고 카토는 중절모에 카우보이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셔츠를 입고 있었음ㅋㅋ 보보상은 갈색셔츠에 반바지 ㅋㅋㅋ 반바짘ㅋㅋㅋㅋㅋ 야마우치는 기타파트를 연주할 때 무대 앞쪽으로 자주 와서 연주를 해서 솔로를 할 때 모두가 잘 볼 수 있게 해줬다. 이 날은 야마우치가 컨디션이 괜찮았던 건지 노래도 아주 좋았다. 

徒然モノクローム
이 곡을 영상으로 볼 때 기타 소리가 너무 째진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라이브장 안에서 들으니까 기타 소리가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과연 싱글컷에 타이업까지 붙은 곡이라 그런지 관객들 반응도 아주 좋았다. 중간에 야마우치 기타솔로는 역시나 너무 멋졌고!! ㅋㅋㅋ 그리고 공연장 사운드가 너무 좋았다. 감동적일정도로..!! 베이스가 좀 울리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너무 잘맞았고 보통 앞으로 나갈수록 사운드가 구려지는데 젭은 앞쪽에서도 모든 파트가 선명하게 들려서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 ㅠㅠ

Splash!!
나에게 스플래쉬는 사실 약간의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곡인데, 음원으로 들을 때보다 라이브가 훨씬 좋았다. 특히 보보씨 드럼은 엄청 파워풀해서 이런 분위기의 곡은 라이브로 보는 게 훨씬 박진감 넘치고 괜찮은듯. ㅋㅋㅋ 중간 중간에 따라부르기도 뛰기에도 좋아서 엄청 신나는 분위기였음! 끝나고 멘트를 하는데 야마우치가 곰방와 아라시데스라고 해서 빵 터지고 다이짱보고 오노데스라고 ㅋㅋㅋㅋ

モノノケハカランダ
이 곡에서 사람들의 낑김 현상은 최대가 되었다. 후지패브릭의 곡중에서 기타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부분!! 모노노케 하카란다의 절정부분에서 드디어!!!! 야마우치가!!!!! 기타를!!!!!거꾸로 매고!!!!!!! 기타 솔로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앙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미헨드릭스만큼 멋졌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원래 야마우치가 기타를 거꾸로 매는 퍼포먼스를 하는 곡은 타이푸인데 이 곡에서 보여줘서 넘 좋았다 ㅜㅜㅜㅜㅜㅜ 게다가 무대 앞으로 나와서 연주해서 정말 와 이 밀려오는 감동ㅜㅜㅜㅜ 너무너무 멋졌다 정말 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

B.O.I.P.
야마우치가 만든 곡 중에서 스파이더와 발레리나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곡. 나는 여기에서부터 놀란게 일본 사람들도 떼창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는 아니고 모오레츠~! 이런 부분에서 ㅋㅋ 이 곡 후반부에서 야마우치가 미친 솔로를 연주하고 야마우치랑 다이짱이 서로 애드립을 주고 받는 부분에서 다른 멜로디를 연주했는데 사람들이 다 빵터져서 뭐지 뭐지 했는데 아라시의 아라시였다. ㅋㅋㅋㅋㅋ 나 빼고 다 뽱터짐 ㅋㅋㅋㅋ
이거 끝나고 아라시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야마우치가 카토한테 그러고보니까 아직 한마디도 안했지? 라고ㅋㅋㅋㅋㅋ

記念写真
틴에이져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는 가장 귀에 쏙 들어오지 않았었던 곡이 기념사진이었는데 이 곡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시무라가 부른 라이브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 부터였다. 이 곡이 시작되었을 때부턴 나는 뛰지 않고 한걸음 물러나서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연주 하나하나가 합쳐져서 노래와 함께 울려퍼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너무 좋아서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신곡1
이번 라이브에서 신곡을 불러준다는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어떤 곡일지가 너무 궁금했는데 실제로 첫번째 신곡을 연주하고 나서 본능적으로 이 곡을 녹음한 내 손가락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이 곡 정말 대박이야 ㅠㅠ)b 마지막 젭 도쿄 공연 끝나고나서 공식 홈페이지에 새 싱글 소식이 올라왔는데, 이 곡이 어떤 곡인지는 아직 모르고 후반부에 연주한 두번째 곡인 small world가 싱글컷되었다고!? 이 곡이 과연 다이짱이 작곡했다는 두번째 곡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싱글에 있는 두 곡을 모두 라이브에서 보여주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아무튼 2/6에 새 싱글이 발매 된다고 하니 너무 기다려짐!!
블로그에 올리면 고소미 먹을 것 같아서 까페에만 올릴 예정인데, 상당히 재미있는 곡이었다. 틴에이져에 인디즈 시절의 느낌을 합친 분위기! 통통 튀는 키보드에 기타리프도 너무나 멋졌다. 야마우치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이, 보컬을 함께 하면서도 기타파트를 거의 보컬을 하지 않았을 때의 기타처럼 연주했다는 거였다. 시무라의 곡들은 기타 두대의 느낌이 꼭 필요한 곡들이 있어서 지금 후지패브릭의 라인업으로는 느낌이 확 살지 않는 곡도 있고, 처음 야마우치가 보컬과 기타를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을 때 레코딩 된 곡들은 솔로의 기타와 보컬 멜로디 부분에서의 기타가 분리되어있다는 느낌인데 이 곡은 기타랑 보컬이 거의 분리 되어있었다. 야마우치 진짜 포텐 터진듯 ㅋㅋㅋ

JOY
아마리님 글을 보고 빵터졌었던 조이 ㅋㅋㅋㅋ 역시 명불허전 조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무대 뒤에 비친 영상도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스미스씨 특유의 전개였는데 이 곡이랑 아주 딱맞았음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거냐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 너무 웃겼던게 이 전곡은 신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점프도 하고 흔들고 호응 무지 좋았는데 조이 시작하자마자 모두들 미동도 안함 ㅋㅋㅋㅋ 아 정말 알 수 없는 곡이야... 중간에 이박사풍으로 바뀌는 부분은 정말.... 근데 아무리 그래도 신나는 리듬이니까 사람들도 좀 움직일 법 했는데 정말 민망할 정도의 정적이었음 ㅠㅠ

蒼い鳥
이번 라이브는 푸른새에 의한 푸른새를 위한 푸른새의 라이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환상적인 연주였다. 푸른새는 정말 대곡 중에 대곡이라고 생각함. 양국국기관의 푸른새나 CC레몬홀의 푸른새를 볼 때마다 그 분위기에 정말 소름이 온몸에 쫙 돋는데, 이 공연도 그에 못지 않게 멋졌다. 모두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숨소리도 내지 않고 공연에 집중했다. 푸른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2절 처음 시작하는 부분의 기타인데, 그 부분을 노래를 부르면서 전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연주했다는 사실에 정말 감동했다.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것 같았다.  뒷부분에 기타솔로가 시작되면서 야마우치는 눈을 감았고 솔로가 끝날 때까지 눈을 감을 채로 연주했다. 이어지는 기타의 애드리브와 키보드 솔로. 키보드의 소리가 고조되면서 야마우치가 와와를 사용해서 다시 솔로를 이어가는데 와 정말 기절할 정도로 멋졌다. 드럼도 베이스도 있는 힘껏 볼륨을 높여서 소리를 합쳐나가고 거의 애드리브만 5분을 넘게 연주하다가 볼륨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곡이 끝났다. 이 곡은 시무라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곡인 것 같다. 앨범에도 수록되어있지 않은 이 곡을 이 라이브에서 꺼내들었다는 게 정말 좋았다. 

light flight
푸른새를 듣고나서 정말 벅차오르는 느낌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순간 라이트 플라이트의 전주가 흘러나오고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푸른새 다음에 라이트 플라이트라니... 이제서야 내가 정말로 후지패브릭의 공연을 보고 있는 거구나하는 실감과 함께 정말 모든 감정이 복받치면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넘 챙피해서 얼른 옷으로 닦고 공연을 감상하는데 조명이 앞뒤로 비춰지면서 정말 이 두 곡을 연달아 연주하면 어쩌라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ㅜㅜ 특히 light flight에서의 영상은 뒷편으로 마치 도시의 네온사인이 비추는 듯한 영상이었는데 공연 중에 나왔던 영상 중에서 가장 멋졌다. 따뜻한 노래.

理想型
이상형의 텐션은 좋아하지만 스타앨범에서 자주 듣지는 않는 곡인데, 라이브로 보니 재치있고 업되는 분위기라 좋았다. 요전 라이브 DVD에서 보고 홀딱 반해서 스타 앨범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곡은 퍼레이드였지만 이 곡도 괜찮았음 ㅎㅎ

星降る夜になったら
다이짱 최고의 곡! 내가 후지패브릭을 좋아하던 초창기에 너무나 좋아했던 곡. 정말 멜로디로 한가득 채워진 노래. 이 곡의 질주감도 정말 좋다. ㅠㅠ 후렴 들어가기 전까지의 멜로디도 너무 좋고...라이브에서도 이부분에서 한번 템포를 멈추었을 때 모두들 멈추었다가 호시후루요루니나아따라~ 하는 부분에서 다함께 손을 흔들면서 부르는데 진짜 감동의 도가니탕이였음 ㅠㅠ

銀河
ㅋㅋㅋㅋㅋㅋ 정말 말이 필요없지 않나요. 긴가라니 긴가라니 긴가라니!!!!!! 이 곡이 시작되자마자 모든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기념사진 이후로 얌전히 서서 보던 나는 긴가가 시작되자마자 눈이 뒤집혀서 같이 미친듯이 뛰었다. ㅋㅋㅋㅋㅋ 록인재팬 라이브에서 이 곡을 들었을 때 사운드가 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어레인지를 좀 더 한 듯 했다. 물론 실내의 라이브니 소리가 더 잘 모이기도 했겠지만.. 그리고 야마우치 목상태가 그땐 최악이었으니 ㅋㅋㅋ 아무튼 원기타로도 끝장나는 소리를 들려준 야마우치에게 무한 존경을 ㅠㅠ 그리고 중간에 기타 솔로!!!!!!!!!!!!!! 으앜!!!!!!!!!! 후지패브릭을 새로 좋아하게 된 사람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예전 앨범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듯 했다. 관객들 대부분 어느 부분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뛰어야 할지, 멈춰야 할지를 다들 너무 잘 알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기타 솔로가 끝나고 조용해지는 부분에서 다들 가만히 있다가 음이 높아지는 부분에서 조금씩 업시키다가 코노마마 할 때 모두들 대 함성 ㅋㅋㅋㅋㅋ 아 진짜 환상적이었다!!!

流線形
이번 공연에서 딱하나 이상했던 사실이 긴가 후반부부터 유선형에 이어지는 기타와 베이스 튜닝의 미묘한 어긋남이었다. 들으면서 계속 응???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사실 곡이 끝날 때까지 잘 집중이 안됐다.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그래도 유선형의 도입부는 후지패브릭 곡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좋다고 생각함. ㅎㅎ

Surfer king
나는 이 노래가 시무라의 천재성이 가장 돋보이는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떻게 이런 노래를 만들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치있는 멜로디에 박자. 그리고 서프뮤직으로 분위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까지. 시무라는 어떻게 그 젊은 나이에 이런 곡을 써냈을까. 다이짱의 끝내주는 키보드 덕분에 소리가 전혀 비지 않았고, 야마우치의 목소리도 이 노래에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야마우치는 목소리 톤이 높아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부르는 것 같았다. 라이브 보면서 후후후후~하는 부분을 따라부르는데 너무 신났음. ㅋㅋㅋㅋㅋㅋ메메메메메리켄~!! 하는 부분도 진짜 짱 좋았다!!!!

夜明けのBEAT
이 곡은 정말로 춤을 추라고 만든 곡이 틀림없다.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바쿠바쿠를 연호했는데 너무 많이 뛰다가 발도 무지하게 밟혔다. ㅋㅋㅋ 신발 다 망가졌음 ㅋㅋㅋㅋ 일본 여행가면서 라이브 볼 때 신발 망가지니까 헌신발 꼭 가져가야지 했는데 나는 바보처럼 새신발을 신고 갔었다. ㅠㅠ 이 곡은 라이브에서 가장 많이 연주한 곡이라 그런지 모두들 가장 여유있어 보이고 연주도 너무 물흐르듯 안정적이었다. 원곡보다 템포가 더 빨랐는데 분위기 짱이었음 ㅋㅋ

꽁트
굿즈 판매를 위한 다이짱의 꽁트 타임 ㅋㅋ 마이팬더랑 콜라보한 후드 자켓을 입고 에코백을 맨 귀염귀염열매를 먹은 다이짱이 나타나서 굿즈를 하나씩 하나씩 꺼내면서 쯔아~?!?!? 하고 놀라는데 모두들 너무나 크게 웃어서 나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ㅋㅋㅋㅋㅋ일본은 이런 게 유머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굿즈를 소개하다가 카토와 야마우치도 굿즈 티를 입고 나오고 야마우치랑 카토가 그 팜플렛 사면 나눠주는 발광하는 젤리를 서로 던지면서 대사를 날리는데 난 못알아들으니까 패스 ㅋㅋ 어떤 여자를 사이에 두고 말하는 상황극 같은거였다고 함 ㅋㅋㅋ야마우치 꺼벙이 웃음소리도 드디어 실제로 들었다 ㅋㅋㅋㅋㅋ 그라저나 멘트가 엄청 길었다. 라이트 플라이트 때도 멘트가 있었는데 음 멘트는 동물원님이 올려주실듯?ㅋㅋ

신곡2
두번째 신곡이라면서 연주한 곡은 첫번째 신곡만큼 튀는 곡은 아니었는데 이 곡이 바로 2/6일에 릴리즈 되는 싱글 small world였다. 우주적인 느낌이 나더니 우주형제 오프닝 곡이라고 ㅋㅋㅋㅋ 무슨 애니메이션인지는 몰라도 제목만 들어도 정말 납득이 간다. 이곡은 정말 애니메이션 오프닝에 딱이었음. 이 곡에서 진짜 좋았던 부분은 중간에 야마우치가 슬라이드 바를 딱 꺼내서 솔로를 연주하는 부분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정말 비명이 나왔다 ㅋㅋㅋㅋㅋ 그 부분이 간주가 시작되면서 노래를 하는 부분이었는데 빨리 앨범이 나와서 들어보고 싶다. ㅠㅠ 야마우치는 점점 곡을 잘쓰는 것 같아 ㅠㅠ


Sugar!!
야마우치의 기타가 재규어로 바뀌고 크로니클에서 에이프릴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슈가가 시작되었다. 히로시마에서는 니지를 불러주었다고 ㅎㅎ 아무튼 슈가는 야마우치가 불러도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특히 슈가에서 뒷부분에 나온 영상이 진짜 재밌었다. 꽁치랑 어떤 여자분이 번갈아 가면서 돌아가는 영상이었는데 (써놓고 보니 웃기구나 ㅋㅋ) 원래 슈가 뮤비의 느낌이랑 비슷한 영상이었다. 이렇게 영상을 새로 만들어서 보여주다니 이번 투어 자체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지만 앞으로 있을 투어에 여러가지를 시험해보기 위한 실험 단계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가가 끝나고 야마우치가 한사람 한사람씩 이름을 호명해주고나서 모두가 앞으로 나와서 어깨동무하고 인사를. 그리고 다시한번 코스모스가 흘러나오면서 모두들 손을 흔들면서 나갔다.


기타와 밴드를 좋아하고, 공연을 보는 걸 제일 좋아하지만 이 날처럼 공연을 보면서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몇년동안 후지패브릭이라는 이름 하나로 들어왔던 많은 곡들이 진짜 후지패브릭의 손에서 울려퍼지는 장면을 처음 보았던 순간을 정말 평생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시무라가 써왔던 그 많은 아름다운 곡들이 그 먼 바다를 건너서 후지패브릭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귓가에까지 들려왔다는 사실도, 시무라가 세상을 떠나고나서 슬퍼했던 남은 사람들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아직도 후지패브릭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 남은 멤버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멋진 노래들을 만들어서 계속 후지패브릭이라는 이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그 모든 사실들이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믿을 수 없는 일들이라고 느껴졌다.

시무라가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고, 그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는 정말로 알 수는 없겠지만 나로서는 놀랍다고 말할 수 밖에 없던 시간들은 모두 다 시무라가 세상에 남겨놓고 간 선물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한 순간이 단지 좋은 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인생에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놀라운 힘이겠지. 시무라가 세상에 없어도 음악은 계속 남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정말 길지 않고 나도 앞으로 나이를 계속 먹어서 지금 이 시간들이 추억이 될 만큼 오랜 시간이 흐르겠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이 울려퍼지는 장소에 있었다는 것에 정말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의 후지패브릭이 계속해서 멋진 음악을 만들어줄 테고 언젠가 또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공연이 끝나고나서도 기다리던 것이 끝났다는 허무함보다 만족감이 훨씬 컸다. 후지패브릭은 모두가 우려하던 것보다 훨씬 잘 해내고 있고, 이제는 앞으로도 계속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시무라가 있었을 때와 지금이 단절된 시간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져나가는 길처럼 보여서 그걸 계속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좋다. 이번 여행 오기전까지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 무엇하나 아쉽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덧글

  • 쇼다 2012/12/16 00:00 # 삭제 답글

    아아 너무 잘 읽었어요. 이런 라이브리포트는 정말 최고네요 ㅠㅠ 감동했습니다
  • Petrocker 2013/01/04 10:00 #

    댓글을 이제야 다네요. 제가 제 블로그에 오랜만에 와서!! ^.^;; 아무튼 댓글 감사해요 쇼다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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