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패브릭 7번째 풀 앨범 VOYAGER에 대한 감상 Fujifabric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후지패브릭 뉴 앨범이 도착했다! 이 감격! 자켓에 저 주황색 글씨 실제로 보면 형광색인데 사진은 다 주황색으로 보이네. 초회한정반에는 small world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DVD가 첨부되어 있다.
앨범의 트랙리스트는

01 徒然モノクローム (츠레즈레모노크롬)
02 自分勝手エモーション(제멋대로 이모션)
03 Magic 
04 Time  
05 Upside Down
06 透明(투명)
07 こんなときは(이런 때는)     
08 Small World 
09 Fire       
10 流線形(유선형)
11 春の雪(봄의 눈)
12 Light Flight (Album Version)   


이렇게 총 12곡이다. 12곡의 수록곡 중 다섯곡이 이미 싱글로 공개된 곡이어서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새 노래를 더 듣고 싶은데! 그리고 전곡에 대한 감상을 빼곡히 적고 싶은데 글주변이 없어서 힘들엉ㅋ 그래서 몇곡에 대한 감상만 적어보았다.


自分勝手エモーション
라이브 버전보다 좀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아무튼 라이브에서도 듣고 녹음했던 걸 정말 무한반복 해왔어서 색다른 느낌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미칠듯이 좋다. 보이저 수록곡들은 대체로 기타리프가 호흡이 짧고 공격적인 느낌이 강한데 그 매력이 정점을 찍는 곡이 이 곡이 아닌가 한다. 

Magic
후지패브릭 플라네테리움 선행 청취회 중계에서 이 곡의 후렴구를 처음 들었을 때, 왠지 코드에 따라서 예상이 되는 멜로디라서 이렇게 좋은 곡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어쩜 가장 마음이 가지 않을 노래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인트로부터 들려오는 기타리프부터 예상할 수 없는 진행에 깜짝 놀랐다. 특히 인트로 부분의 그 기타의 미세한 뒤틀림이 너무 좋다!!! 

Upside down
이 곡은 후지패브릭 인디즈 앨범인 아라모드의 수록곡 お月様のっぺらっぼう와 상당히 비슷하다. 타임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와카모노노스베테에 대한 오마주인 것 같다는 느낌. 다이짱이 일부러 그런걸까? 다이짱 키보드를 중심으로 흘러가다가 중반부에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첼로 소리가 엄청 낮게 들어가는데, 굉장히 멋지다. 

春の雪
나는 어떤 곡이든, 중간에 클래식 악기, 특히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현악기가 들어 가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이 곡도 첼로가 들어가면서부터 눈을 감게 된다. 이런 소리는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첼로를 연주한 우치다씨는 야마우치가 처음으로 했던 밴드의 동료라고 ㅎㅎ 그리고 이 곡은 왈츠리듬의 곡인데 후지패브릭 노래 중에는 이런 리듬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서 신선하다. moonlight 말고 또 있었나?  아무튼 곡 후반부에 야마우치 목소리에 딜레이가 걸려서 울리는 부분에서 어긋나는 것 같으면서 짜 맞춰지는 부분! 최고다.  

+) 계속되는 감상기
透明
이번 앨범 최후의 명곡은 투명이 아닐까. 밤에 자전거 타면서 이 곡을 들으면 진짜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
베이스 인트로부터, 단순한 리듬, 단순한 코드, 잔잔한 하이헷오픈소리 어느하나 빼놓을 수 없게 사랑스럽다. 이 곡은 진짜 코드도 멜로디도 단순반복의 극치인데 우째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ㅎㅎ

오래된 밴드일수록 연주력도 좋아지고 곡의 안정감은 더해지지만 그에 반해서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치기어린 느낌은 사라져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주가 피크에 달한 시점에 처음으로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의 음악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처음이지만 처음이 아닌. 보이저의 곡들은 아슬아슬하면서 공격적이고, 신나지만 깊이가 있다. 아직 해보지 못한 여러가지 시도들이 진화를 거듭해서 이후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도 된다.  

개인적으로 하나 바라는 점은 다음 앨범에선 하나나 미즈아메처럼 아예 다른 소리를 전부 빼버린 어쿠스틱 넘버같은 것도 들어있었으면 하는거? 이 앨범은 소리로 정말 꽉 차있어서. 지금의 곡들을 어쿠스틱으로 연주하는 걸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야마우치 목소리나 창법은 꾸밈이 없어서 어쿠스틱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보컬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이번 앨범에서 야마우치 목소리가 상당히 좋아졌다. 야마우치 목소리는 살짝 방정맞은 느낌이 있어서 ㅋㅋ 시무라보다 매력도가 확떨어지는데 타임 들었을 때부터 보컬이 좋아졌다고 생각은 했지만 인터뷰를 보니까 본인도 많이 생각하고 노력한듯. 

그리고 이번 앨범 수록곡 중 한곡을 첨부해본다. 원래 봄의 눈을 올릴까 했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안올라간다; 봄의 눈은 7분짜리 곡이라서..  아무튼 가장 맘에 드는 트랙 중 하나 magic



덧글

  • amari 2013/03/13 12:01 # 삭제 답글

    팻록커님 오랜만이예요! 언제나 읽는 게 즐거운 팻록커님의 후지패브릭 신보 리뷰입니다 ^^ㅎㅎ 어차피 저희들 말곤 앨범 리뷰 쓸 사람도 없는 황량한 한국지부 후지패브릭이지만요.ㅋㅋㅋ전 전체적으로 너무 차분하단 느낌이 들어서 좀 더 저질러버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느낌도 좀 들었었어요.ㅎ (그렇다고 fire...같은 거 말고.ㅠㅠㅋㅋㅋㅋ) 시무라가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점점 다른 색깔로 물들어가는게 재미있기도 하지만요.ㅎ 그나저나 오랜만에 리플을 달기로 결심한 건...방정맞은 야마우치 목소리 라는 표현에 너무 대공감을 해섴ㅋㅋㅋㅋ뭔가 알수없는 경박함이 느껴지는 그걸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몰랐었는데! ㅋㅋㅋ 맞아요.방정우치.ㅋㅋㅋ 발라드 부를때가 특히 좋아진 것 같아요. 라이트플라이트에서도 보컬이 참 좋았어요.ㅎ ^^
  • Petrocker 2013/03/13 20:53 #

    아마리님~~!! 반가워요 ㅠㅠ 아마리님 즐거운 워킹일기 블로그에서 잘 보고 있어요 ㅎㅎ 그나저나 이방우치 ㅋㅋ 근데 이번 앨범에선 정말 좋아졌어요 라이브도 좋았구 마퀴인터뷰에서 야마우치가 루퍼스웨인라이트나 데미안 라이스같은 보컬을 동경한다고 했는데 놀랐어요 전혀 다른데 ㅋㅋ 암튼 야마우치는 비슷한 보컬이 별로 없어서 좋다는 글을 봤었는데 공감ㅎㅎ 이번 앨범이 어두운매력은 별로 없어도 (태생적으로 우울을 모르는 사람들인듯ㅋㅋ) 참 잘만든 거 같아요 가만히 듣고 있으면 두근두근하는 곡들을 듣게 되어서 좋네요
댓글 입력 영역